주례없는결혼식엿보기

5월 13일 결혼. 임종민♡김지연 후기 - 이벤트결혼식,주례없는결혼식

웨딩 클짱 2008. 3. 13. 15:17

http://cafe.naver.com/koewdpeople.cafe - 주례없는 결혼식 & 이벤트 결혼식 여기서 확인 하세요 ^^

 

클짱님 안녕하셨어요? 우선 그날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인사도 못드렸어요.

그날 은색양복 정말 멋있었는데... (요새 유행이죠? ㅋ)

허겁지겁 식사하고 나오시고 저는 폐백의상 갈아 입느라 뛰어가고...

 

하나 밖에 없는 결혼을 위해 정말 많은 분들이 신경을 쓰지만 저 역시 그랬습니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축복 받고 싶었고 신부들 드레스 고를때도 뒤에가 젤 많이 보인다고 뒤가 화려한거 고르잖아요.

아침부터 예쁘게 메이크업 받고 왜 뒤돌아서 있다가 퇴장을 해야 하나 싶고...

그런데 여기저기 알아보던중 주례없는 예식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아빠의 반대로 주례를 넣어서 이벤트 예식을 하긴했지만요.

솔직히 여기저기 업체 많이 알아봤지만 제일 믿음가는 곳이었기에 망설임없이 선택했습니다.

 

대기실에 있는데 클짱님 오셔서 어때요? 그러길래 "저 이상해요 하나도 안떨려요."

막이랬는데 클짱님 "쫌만 계셔보세요"

아니나 다를까 한 3분전부터는 정말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았습니다.

결혼 전까지 축가 부르는 친구들 계속 연습하고 저는 대기실에서 친구들에게 제네좀 말려바 그랬는데

지금와보니 오히려 그게 더 밋밋하지 않고 좋았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결혼시작. 신랑이 먼저 입장 하는 순간.

클짱님 알려주신 방법이 정말 호응이 좋았습니다.

짜고 한거지만 어른들은 모르잖아요. 저희 신랑보고 배짱 좋다고 그러더군요 후훗...

그리고 제가 입장 하는데 아빠 손을 잡고 입장 하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그런데 제가 너무 빨리 걷는 바람에

다들 웃음바다 되고 신랑이 그러는데 여고괴담 귀신이 다다닥 하고 다가오는 장면 같았대요.

친구들이 "야 너 한 3걸음에 걸어간거 같애" 이러고 아빠 친구분들도 나중에 그렇게 딸 보내고 싶었냐고 그러고.. ㅋ

리허설때 천천히 걸으라고 하셨는데 당일되니깐 까먹었죠 모... ㅋ

 

그리고 부모님께 드리는글 읽는데 왜케 눈물이 나는지 시작부터 울먹울먹 근데 그때 클짱님 하신 말씀이 생각났어요.

아무리 눈물이 많이 나서 못읽겠더라두 신랑이 대신 읽어주는 일 없이 끝까지 읽겠다는 마음으로 읽으라고

막 울먹울먹 ㅜㅜ 다른 분들도 우신분들 많았대요.

 

인터뷰도 짜긴 했지만 까먹어서 무슨말 했는지 기억도 안나고 클짱님도 신부님 무슨 말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그러고... ㅋ

우리 신랑 또 장모님께 감사하다고 그러면서 울먹울먹 거리고... 클짱님이 신랑님 절대 울지 말랬는데 것두 인터뷰하면서 쪼끔 울었네요. ㅋ

 

효도선물로 엄마업고 도는데 그모습도 좋았지만 저희 엄마가 오빠 한번 안아주면서 모라모라 하는데 그 모습까지도 사람들은 다 지켜보다가 나중에 정말 보기좋았다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사진 보니깐 둘이 완전 조아라 하는 사진이던데... ㅋ

대게 웃겼던게 뽀뽀 하는것도 짠건데 다들 모르잖아요. 막 친구들이 소리 지르고 할줄 알았는데 순간 식장이 조용해지는 분위기. ㅋ

연습대게 많이 했었는데 당일날 너무 리얼하게 잘한듯... ㅋ 나중에 친구들이 오빠 멋있다고 ㅋ 아놔완전 욱껴써요.

 

친구들 축가 부르는데 이넘이 삑사리를 냈지만 배짱좋게 "죄송합니다" 이래서 분위기 더 좋아지고... ㅋ

 

나중에 인사 도는데 어른들이 너무 잼있었다고 칭찬해 주시더라구요.

저희 아빠 아주 까탈스러우신 분인데 아빠 아시는분이 내가 결혼 많이 다녀봤어도 이런 결혼식 처음 본다고 너무 멋있다고 해주셨대요.

제 친구들도 신경 많이 쓴거 보인다고 해주고...

 

제일 좋았던거는 클짱님 알려주신 방법들 덕택에 오빠의 이미지가 아주많이 업됐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밤톨같다고 저런 사위 어케 얻었냐고 해서 저희 아빠,엄마 기분 최곱니다.

처음에 오빠가 많이 망설였지만 다른거 욕심 안낼테니 이벤트 예식만은 꼭 하자고 엄청 졸라서 한건데

오빠두 지금은 너무 잘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저역시 어릴적 부터 꿈꿔온 결혼식을 한거 같애서 너무 행복하네요.

 

그럼 수고하시고요. 제 동생때 또 뵙겠습니다.ㅋ